신용회복경험담
두 번의 실패, 한 번의 기회… 다시 살아가는 중입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02 17:47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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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하지만 성실했던 나날들 (약 15%)
저는 평범한 40대 중반 직장인이었습니다. 15년 가까이 한 중견기업에서 일하며 묵묵히 살아왔죠. 남들처럼 큰 욕심 없이, 월급 받으며 가정을 꾸리고 아이들 키우는 삶이었습니다. 여유롭진 않았지만 부족함 없이 살았고, ‘나도 이제 뭔가 내 이름을 건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도 이 시기였죠.
당시 프랜차이즈 창업이 활발했고, 저도 회사 퇴근 후 운영이 가능하다는 말을 믿고 소규모 프랜차이즈 분식점을 오픈했습니다. 창업비용은 8천만 원, 은행 대출과 카드사 자금으로 메꿨습니다. 시작은 꽤 괜찮았지만, 현실은 점점 달라졌습니다.

2. 전개: 창업 실패와 투자 사기, 이중고의 늪 (약 25%)
장사가 본격적으로 어려워지기 시작한 건 1년 반쯤부터였습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손님은 줄고, 본사는 추가 비용을 계속 요구했죠. 결국 임대료도 밀리기 시작했고, 폐점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정리하는 데만 수천만 원이 더 들었고, 저는 이미 1억 원이 넘는 빚을 안은 채 다시 직장에 매달려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친구의 소개로 ‘짧은 기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투자 제안을 받았습니다. 처음엔 소액으로 시작했지만 수익이 난다는 걸 확인한 후,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3천만 원을 넣었습니다. 결과는 보이스피싱 사기였습니다.
그제야 저는 스스로의 현실을 직시하게 됐습니다. 총 채무는 어느새 1억 9천만 원 가까이로 불어나 있었고, 매달 이자와 원금 상환으로만 월 180만 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었습니다. 월급의 절반
이 날아가니 생활비도 빠듯했고, 아내와의 관계도 점점 나빠졌죠.

3. 위기: 더는 도망칠 곳이 없었습니다 (약 20%)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 앞에서 자꾸 화를 내는 저 자신이었습니다. 제 잘못인데도, 불안과 후회가 쌓여 가족에게까지 상처를 주고 있더라고요.
결정적인 계기는 어느 날 신용카드 연체로 집에 독촉장이 날아온 순간이었습니다. 아내가 그걸 보고 조용히 묻더군요. "이렇게까지 된 거야?" 그날 밤, 저는 처음으로 모든 빚과 상황을 털어놨습니다. 그리고 함께 개인회생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망설였습니다. ‘나는 그래도 직장 있고, 회복할 수 있을 텐데 법적 절차까지 밟아야 하나?’ 싶었죠. 하지만 상담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개인회생은 회피가 아니라 합법적인 재정 회복 제도라는 걸요.

4. 해결: 법원 앞에서 다시 시작을 다짐하다 (약 25%)
신청 상담부터 인가까지는 약 4개월 걸렸습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았고, 소득 증빙, 지출 내역, 채무 경위서 등을 꼼꼼히 준비해야 했습니다. 직장 다니며 병행하느라 쉽지 않았지만, 아내와 함께 하나씩 정리했습니다.
법원에 직접 출석해 판사 앞에서 설명할 때는 많이 긴장됐지만, 판사님도 사기 피해나 창업 실패 경위에 대해 진지하게 들어주셨습니다. 결국 저는 3년간 월 32만 원을 납부하는 변제계획을 인가받았습니다.
이전엔 이자만도 그 이상이었으니, 숨통이 트이는 수준이었죠. 무조건 탕감이 되는 건 아니지만, 내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갚는 합리적인 구조라는 점에서 심리적으로도 큰 안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5. 결말: 빚은 줄고, 희망은 늘었습니다 (약 15%)
현재 저는 개인회생 1년차를 성실히 이행 중입니다. 매달 32만 원씩 납부하고 있고, 나머지 빚은 법적으로 동결되어 독촉 전화 하나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 허리띠를 졸라매고 살지만, 마음은 훨씬 편합니다. 아내와도 서로를 더 이해하게 됐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도 예전보다 많아졌습니다. 다시 창업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신 지금의 직장 내 경력을 더 쌓고, 아이 교육비와 노후를 천천히 준비할 계획입니다.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개인회생은 끝이 아니라 다시 걷기 위한 시작입니다. 사기든 실패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중요한 건, 어떻게 다시 일어설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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